'김정은-트럼프 친서' 폭로…당창건 75주년 도발 악영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가 폭로되면서 향후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측에서 벌어진 '김정은-트럼프 친서' 폭로는 북·미 관계는 물론 당장의 도발 수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은 이러한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김 위원장과 언젠가 다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상황 관리 차원의 메시지를 내보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며 "그들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다만 북한이 현재 태풍·홍수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받았고, 복구 총력전에 나선 상태라 도발 수위가 낮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CSIS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신형무기 공개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은 어떤 종류의 도발 징후들도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 태풍 피해 복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도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행동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때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새로운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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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 창건일 때마다 주요 전략무기를 공개해왔다. 2010년 당 창건 65주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이동식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드러냈다. 70주년을 맞은 2015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량형 'KN-08(화성13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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