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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에 수익률 찬밥된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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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하반기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목받았던 리츠가 올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츠의 수익률은 부진하기 때문이다. 일부 리츠는 상장일 시초가에도 못미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롯데리츠 는 최근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리츠는 작년 10월30일 상장일 첫날, 공모가 5000원에서 30% 상승한 65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장중 9% 오른 71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줄곧 미끄러지며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5090원으로, 상장일 시초가(6000원)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 공모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9000원대까지 올랐던 신한알파리츠 는 6000원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간 6400~6700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6750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 의 주가 역시, 지난 7월16일 상장일 시가 4800원에도 못미치는 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프라임리츠 는 올 1월2일 종가 기준 6100원에서 30%가까이 하락해 이날 4290원을 기록했다. 이외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다수의 리츠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인컴형 자산은 소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은 주식시장에 자금 쏠림을 가속화시키며 신성장 산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만들었고,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인컴형 자산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의 리츠 상장이 지연돼 6월에나 증시에 선보였는데, 이들이 담고 있는 기초자산은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킨 사회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높아진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시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3%로 작년 4분기 4.2%대비 상승했다. 또한 2013년부터 국내 토지의 공시지가가 연평균 3.4% 상승해 왔다는 점에서 자산가치의 하방도 확보하고 있다. 통상 하반기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고배당지수는 매년 4분기와 다음년도 1분기에 아웃퍼폼(초과수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가을부터는 주식시장의 관심이 배당주로 점차 전환된다는 점에서 저평가 상태인 한국 리츠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시기"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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