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청쿵 허치슨 홀딩스 회장

▲ 리카싱 청쿵 허치슨 홀딩스 회장

▲ 리카싱 청쿵 허치슨 홀딩스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알파벳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로또가 됐다. 화상회의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도 그 중 하나다. 그 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예측이나 했을까. 그러나 뛰어난 선견지명으로 언택트 기업의 가치에 선제 투자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어마어마한 부를 일군 사람이 있다.


바로 리카싱 청쿵 허치슨 홀딩스 회장이다. 홍콩 최고 부호로 알려진 리 회장은 무려 7년전 줌의 가치를 알아보고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처 총 3650만달러(약 433억원)을 투자해 줌 지분의 8.5%를 보유했다. 그랬던 것이 현재가치로 110억달러(약 13조 460억원)에 달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뛰어난 혜안과 선견지명으로 리 회장은 아시아의 워런버핏이라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가치를 발굴하고 선제 투자한 기업이 추후 대박이 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육류를 비롯한 식품공급망에 차질을 빚자 '대체고기'가 주목받은 바 있다. 리 회장은 이미 2014년 인공고기에 투자하기도 했다.


리 회장이 처음부터 주식 투자로 부를 일군 건 아니다. 그는 맨손으로 시작해 거대한 부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리 회장은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 출신으로 일본군이 남쪽으로 밀려오던 1939년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피난을 갔다. 전쟁에서 부친이 사망하자 학업을 포기하고 14살부터 생업에 뛰어들었다. 홍콩의 작은 시계점 수리공으로 시작해 1950년 22세때는 미화 7000달러로 플라스틱 조화를 만들던 '청쿵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 것이 현 청쿵그룹의 초석이 됐다.

1960년대 말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는 그가 부동산 재벌로써 큰 부를 일구는데 전환점이 됐다. 당시 문화대혁명은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까지도 번졌는데, 다들 투자를 주저했던 것과 달리 리 회장은 홍콩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후 홍콩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그의 선견지명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그는 영국 수도 런던 동남부에 홍콩 이주민을 포함한 3500여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홍콩타운 건설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본토의 '국가보안법'으로 홍콩 자본과 주민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이들을 수용할 대규모 홍콩타운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뒤 열흘만에 나온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총 12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청쿵실업이 건설한다. 홍콩타운의 전체 면적은 약 16만6000㎡(약 5만평)로 잠실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일대와 비슷한 규모다. 40층 건물 3동을 포함해 총 3500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주거 상업 행정시설이 들어선다. 홍콩타운 건립으로 홍콩 자본가 주민의 이탈을 의미하는 헥시트(Hexit·Hong Kong+exit)가 본격화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모든 국가는 국가보안법 입법에 대한 권한이 있다"며 홍콩보안법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자 그에대한 비난여론이 일기도 했다.

AD

6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리 회장의 재산은 총 303억달러(약 36조419억원)로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