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우편·현장 투표 모두 하자" 트럼프 게시물에 경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우편투표 개시 앞두고 '우편투표=사기' 프레임
선관위는 불법 경고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트위터가 우편투표와 현장 투표를 모두 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능한 한 빨리 우편투표에 서명하고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일이나 조기투표일에 투표소로 가서 자신의 우편투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확인해볼 것도 권고했다. 우편투표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집계되지 않았을 경우 대비해 현장투표에 참여하라는 제안이다.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시 한 언론과 인터뷰하며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우편투표와 현장투표에 모두 참여하게 하자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4일부터 실시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우편투표를 앞두고 우편투표를 사기와 부정선거로 몰아세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에 대한 공세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져 왔지만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모두 하자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운영 규칙을 위반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다만 해당 트윗을 삭제하거나 읽을 수 없도록 하지는 않았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수차례 접속을 제한하거나 경고를 붙여왔다.
페이스북 역시 같은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이 적절한 언급 없이 공유가 확산될 경우 삭제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우편투표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믿을 수 있는 투표 방법이라는 안내물을 달았다.
민주당 소속인 조시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법무장관도 대통령이 선거 혼란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법을 어기라고 제안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투표하되 2번 투표는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상 두 번 투표하는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위원회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2번 투표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부재자투표 우편이 선거일 3일 후까지 도착한다면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만일 선거일 이후 우편이 도착할 경우 선거당국이 선거 당일에는 이 유권자가 부재자투표를 했음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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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와 현장 투표를 모두 하자고 제안 한 것은 "불법적인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투표가 개표되는지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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