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카카오게임즈의 낙수효과
투자자예탁금 60조원 돌파
수수료 수익도 짭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3,95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2.33% 거래량 745,941 전일가 42,950 2026.05.14 09:09 기준 관련기사 [기자수첩]"빅테크 들러리" 자조하는 카드사, '데이터'로 판 뒤집어라 카카오의 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주가는 지지부진(종합) [컨콜]"챗GPT 포 카카오, 가입자 1100만명 돌파…전 분기보다 이용자 2배 ↑" 게임즈 기업공개(IPO)에 몰린 청약 증거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급증한 일평균거래대금 및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회전율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은 신규 계좌수까지 눈에 띄게 늘어 잠재 거래고객까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신규 계좌 개설수가 지난 1~7월 월평균대비 27.7%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8월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전달대비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청약 이전에 계좌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8월 한 달 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새로 튼 경우가 많았다.
KB증권의 경우 청약 마감일인 2일까지도 신규 계좌를 만들면 청약할 수 있어서 9월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수가 대폭 증가했다. 8월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수가 이미 1~7월 일평균대비 30% 증가했지만 9월은 이보다도 폭증해 지난 1일과 2일 신규 계좌 개설수는 1~7월 일평균대비 395%나 늘었다. 이 같은 일시적 증가는 카카오게임즈 청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리테일 예탁자산도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지난 2일 기준 리테일 예탁자산이 244조1000억원으로,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를 돌파한지 불과 두 달 여만에 44조원 이상 불었다. 특히 이번 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청약고객의 8월~9월 2일까지 신규입금 기준)은 19조3000억원으로 84%에 달했고, 신규고객(청약고객 중 8월 중 신규고객)도 2만6000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
청약 후 환불금은 증권시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SK바이오팜 환불 증거금이 주식시장에 집중 유입되거나 공모 청약 투자로 재유입돼 청약 경쟁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청약 증거금 환불일이었던 6월26일 청약을 진행한 신도기연, 위더스제약이 각각 1조9000억원, 2조7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려 반사효과를 보였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청약 증거금 59억원 중 환불되는 금액은 증시 유동성을 떠받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의 경우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환불금의 88%는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관 증권사들의 인수 수수료도 짭짤하다. 카카오게임즈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인수금액은 확정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각각 2112억원, 1536억원, 192억원이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와 맺은 기본 수수료 1.2%에 성공 수수료 1.0%를 더해 총 2.2%의 주관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총 인수 수수료는 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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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의 매매비중 확대는 증권사들의 수익과도 연결될 수 있어 IPO 주관 증권사 뿐만 아니라 증권업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일평균거래대금은 31조원이었는데, 이는 전월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KB증권에 따르면 개인들의 회전율은 314.7%로 지난해 회전율 90.0% 대비 3.5배 높은 수준까지 급등했다. 8월 개인들의 거래비중은 79.2%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7월대비 더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들의 비중과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변동성 노출 역시 확대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과거대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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