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여 사망 32%가 추석 벌초 작업중 발생

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때 '말벌' 주의 … 소방청, '벌 쏘임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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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소방청이 추석을 앞두고 4일 오전 9시를 기해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 수준을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19년 벌 쏘임 사고로 119구급대에 접수된 환자는 총 1만6751명으로, 연평균 558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벌 쏘임 사고는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 성묘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9월까지 많이 발생하는데, 3년간 7~9월 벌 쏘임 환자는 1만2683명으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다. 또 지난 3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31명으로, 이 가운데 26명이 7~9월에 사망했고, 추석 전 벌초 작업을 하다가 사망한 인원만도 32.3%인 10명에 달했다.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한 장소는 산·논밭·강이 35.7%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30.3%), 도로변(10.4%) 순이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8월 현재까지 주택에서 벌 쏘임 사고가 36.9%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벌초할 때 말벌집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에는 바로 들어가지 말고 5~10분 동안 주변을 둘러보며 움직임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 지점에서 말벌이 왔다 갔다 하면 그 주위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작은 구멍 앞에 흙덩이가 쌓여있는 경우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벌집을 발견하면 벌집 제거 전문가에게 신고해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벌초나 성묘를 해야 한다.


또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긴 팔·긴바지를 착용해야 벌 공격을 일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아울러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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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지난달 13일 벌 쏘임 주의보 발령 이후 하루 평균 벌집 제거 출동은 2000여건, 벌 쏘임 사고는 40여건씩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동 건수와 사고 발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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