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몸담았던 '국민의힘' 이름, 조롱당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한 데 대해 "내가 몸담았던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의 이름이 더럽혀지고 조롱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몸담았던 '국민의힘'이 그래도 제1야당의 당명이 되었으면 가문의 영광이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가문의 수치가 돼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3년 언론개혁 운동을 벌이며 '국민의힘'이라는 시민단체의 초대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그는 "17년 전 내가 몸담았고 초대 공동대표까지 했던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을 목표로 참 열심히 함께 뛰었던 회원 동지들이 생각난다"면서 "당시 부산 국민의힘 대표였던 동지를 만났다. '의원님, 우리 국민의 힘 이름이 이렇게 더럽혀져도 되는 겁니까?'(라는 말에)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만난 그 동지는 그때 찍었던 활동사진들, 그때 입었던 유니폼들을 다시 한번 꺼내서 보고 있다고 했다. (동지는) '당 이름을 짓기 전에 포털에 검색 한 번만이라도 했다면 감히 어떻게 '국민의힘'이란 이름을 쓸 수 있겠느냐'며 분개했다. 참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통합당은 국민의힘에 의해 탄핵당한 정당 아닌가. 그런 집단이 국민의힘이란 당명을 버젓이 달고서 영업을 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간판 갈이만 하고 주방장도 주인도 바뀐 게 없는 식당이 모든 것이 바뀐 것처럼 눈속임 영업을 하는 식당 주인보다 훨씬 비양심적이다. 얼굴도 참 두껍고 뻔뻔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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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 전 대표로서 국민의힘 현 대표를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켜보겠다.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겠다"면서 "국민의힘 전 대표로서 국민의힘 현 대표가 얼마나 이름을 더럽히는지 얼마나 조롱당할 일을 하는지 무관용으로 비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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