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영끌' 발언, 청년감수성 부족…상처될 수 있어"
김현미 "30대 영끌 매수…서울·신도시 분양 생각해봐야"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대의 '패닉 바잉'(공황으로 인한 구매) 현상을 지적하며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반응, 또는 방식 자체가 그 섬세하지 못한 것이 청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2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청년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들이 여러 번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실 청년들이 절박하다고 하는 건데, '기다리세요'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펼쳐질 것인지를 보여주는 수단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년 감수성도 필요하고, 젠더 감수성도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사 결정과정에서 소통하는 직접적인 창구가 사실 없다"며 "세대가 다른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사소한 생각부터 중요한 생각까지 직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청년 문제와 젠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미흡하다. 특정한 하나의 문제에만 집중하거나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흡하게 대처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런 데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섬세하게, 다양한 의제들을 포용하고,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다.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답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이후 지난달 31일 국토교통위에서도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저희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패닉 바잉이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이를 순화하는 분위기가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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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대 부동산 영끌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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