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페북 재개한 김종인…통합당 '미래 판짜기' 예고하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3일 임기 100일을 맞는다. 이에 앞서 1년 3개월여만에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고 정부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협치를 요구했다. 새 당명인 '국민의힘'을 페이스북 프로필에 게재하며 통합당의 미래 판짜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차 추경을 빨리 편성하라고 길을 열어줬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정부는 계속 머뭇거리는 중"이라며 "야당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바뀐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촉구하며 "재난지원금을 일회성으로 주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테니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재촉했는데도 (정부는) 역시 머뭇거리는 중"이라며 "알고도 머뭇거리는 것인지 몰라서 안절부절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망설임을 비판하면서도 이례적으로 '확장재정'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재정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어쩌면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과감한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을 모색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 글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15일 마지막 게시글을 올린 후 1년 3개월여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이다. 지난 6월 1일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간 김 위원장은 보수 일색이던 통합당의 보수 색채를 빼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 매진했다.
김 위원장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으면서 한때 통합당의 지지도가 탄핵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2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당이 많이 안정되고, 또 혁신과 중도 실용에 매진하는 점에 관해서는 좋은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중도, 실용의 시대와 탈이념적 경향을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임기 100일을 맞아 '미래 판짜기'에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재정정책 강화와 4차 추경을 강조하는 등 협치를 전제로 정부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국민께 힘이 되어 드리고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때"라며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란에도 통합당 대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내걸며 당 내 쇄신 의지를 밝혔다. 통합당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한편, 기본소득과 5ㆍ18 정신 등 진보적 가치를 담아 정강정책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7일 범보수 통합을 통해 마련됐던 새 당명 '미래통합당'은 반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김 위원장은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국민께 힘이 되어 드리고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때"라며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