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투자 ETF·ETN 수익률 고공행진
신한 레버리지 銀선물 ETN 109% 수익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은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융상품으로 간접투자에 나설 수 도 있다. 은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통해 직접 금을 사들이진 않지만 은 가격 상승률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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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은에 투자할 수 있는 ETP(ETFㆍETN)상품은 총 7개다. ETF 시장에선 KODEX 은 선물 ETF가 유일하고, ETN 시장에선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은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각각 4개, 2개 보유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은 가격이 2013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자 5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은에 투자하는 KODEX 은 선물 ETF는 올해 들어 54%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이 급락했던 3월 19일(2665원)과 비교하면 약 128% 가량 상승했다. 이 ETF는 S&P가 산출하는 S&P GSCI Silver Total Return 지수의 변동률을 추종하는데 이 지수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은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Tiger 금은선물도 상장돼 있지만 이 상품은 금과 은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 은 선물 ETN도 올해 들어 55.8%의 수익을 냈다. 이보다 두 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의 경우 약 10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전산장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의 최근 월물 수익률을 추적하는 상품이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은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 ETN 상품만 보더라도 은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7일 기준 6개 종목의 거래량은 518만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원자재 ETN 거래량(3519만주)의 15%에 달했다. 원유, 금, 니켈,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 ETN의 경우 통상적으로 원유, 천연가스 거래량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에서 은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생겼다. 미국 시장에서 최근 한 달 동안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해외종목을 보면 18위와 22위에 은에 투자하는 ETF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은 한 달 동안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iShares Silver Trust)를 222억원(1879만달러)어치 순매수했고, 은 가격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울트라 은 ETF(ProShares Ultra Silver)를 168억원(1425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1296만달러), 뱅크오프아메리카(809만달러), 보잉(724만달러) 순매수 금액보다 더 많았다. 해외 ETF를 통해 은 투자를 할 경우 이는 해외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수익이 250만원 이상일 경우 22%의 양도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가에선 은 가격에 대해 추가적인 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변동성은 염두에 둬야겠지만 귀금속 성질과 산업재의 성질을 가진 만큼 저금리와 경기개선 국면에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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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의 산업용 수요는 글로벌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태양 전지판에 대한 수요가 2011년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은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칠레를 비롯한 비철금속 광산의 가동률이 줄어 은 광산 생산량의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도 가격 상승을 예측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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