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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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위중·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뒤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한 달 정도를 전후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이날 0시 기준 2만182명으로 지난 1월20일 첫 환자가 보고된 지 225일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9일 동안 발생한 환자 수만 541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위·중증환자는 104명으로 전날보다 25명 늘었다. 위·중증환자가 세 자릿수에 진입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집단감염 여파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다. 방역당국의 추산대로라면 이번 주말까지 위·중증환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현재 324명인 사망자 수도 이달 하순께 더 늘어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의 연령 분포를 볼 때 고령층이 많은 상황이라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위·중증환자 가운데 86명(82.7%)이 60대 이상 고령층이고 50대가 13명(12.5%), 40대 5명(4.8%) 등의 순이다.

그는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의 1차 고비,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에 이어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 중에 있다"며 "지금이 위험한 고비의 서막일지 또는 한가운데일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조사 중인 환자가 많고 수도권 외에도 각 지역에서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됐다"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또 현재까지 3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55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83명으로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교회,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도 전날보다 1곳 늘어 26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170명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하루새 2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19명이 됐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집회 관련 n차 전파도 현재까지 10곳에서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11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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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조사 중' 사례는 이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4421명 가운데 1076명으로 24.3%에 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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