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랑제일·도심집회, 잠복기 지났어도 추가 환자 나올듯"(상보)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사랑제일교회 누적환자 1056명으로 늘어
교회 무관 도심집회 확진자도 399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도권 교회와 지난 15일 서울 일대 도심집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규모 확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로부터 2주가량 지나 잠복기가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염이 번졌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가 환자도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과 관련해 21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환자가 1056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교인이나 방문자가 586명, 추가 전파로 인한 환자가 378명이다. 나머지 9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02명으로 가장 많은 등 수도권에서만 982명이 확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34명으로 전체 환자의 41.1%에 달한다. 교인이 아니고 직접 교회에 간 적은 없으나 직장 등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n차 감염은 25곳, 환자는 159명이다.
8ㆍ15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서도 같은 기간 30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환자가 399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이 214명이며 비수도권에서도 185명이 나왔다. 전북과 세종,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 14개 광역지자체에서 모두 환자가 있다. 집회와 관련한 n차 감염도 11곳, 환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집회 집단발병은 사랑제일교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례만 취합한 규모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첫 환자가 확인됐으며 그보다 앞서 수주에 걸쳐 교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도심집회의 경우 이 교회 교인 다수가 다녀갔는데, 지난 15일 집회 행사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잠복기가 2주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긴하나 바이러스가 전파된 추가 시설ㆍ기관이 수십곳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주변 접촉자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감염됐고 본인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나 가족이나 직장, 교회, 각종 다중시설을 통해 전파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아직 확진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해당 교회 교인ㆍ방문자, 집회 참석자는) 검사를 받아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적십자병원의 모습. 서울시는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9월 1일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종교시설 집단발병 잇따라 확인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22.7%"
다른 종교시설 집단발병도 불거졌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29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누적 환자 11명)도 한 집단으로 분류됐다.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와 관련해서도 추가 환자 9명이 나와 누적 환자가 31명으로 불었다. 이밖에 서울 마포구 군 관련 사무실 집단감염이 9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모임과 관련한 환자도 8명으로 늘었다.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한 환자도 7명으로 증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불거지면서 초기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환자도 크게 늘었다. 환자 분류상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환자로 최근 2주간(8월18일~31일) 기준으로 보면 1007명에 달한다.이 기간 확진자는 4432명으로 비율로는 22.7%에 달한다. 이는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따로 분류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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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20%에 달하는 환자가 기존에 알려진 확진자나 지역감염과 연계되지 않고 새롭게 발생한 지표환자라는 것을 뜻하고 그 지표환자를 감염시킨 다른 환자가 어딘가에 있고 우리가 찾지 못하는 감염자가 지역에 있다는 의미"라며 "그게 많다는 건 (방역당국이) 확인하지 못하는 감염원이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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