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판매 급증한 TV…온라인 구매 인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TV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로 인해 억눌렸던 TV 수요가 최근 분출하면서 향후 온라인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KB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TV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TV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10%에 정도였는데 올해는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언택트) 구매환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보복소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온라인 판매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6월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TV 시장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TV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가정 내에서 TV에 유튜브나 인터넷을 연결해서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 등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TV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4인 가족 기준 최대 3400달러까지 지급하면서 그동안 억눌린 소비 심리가 TV를 비롯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으로 쏠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 급증한 400만대, LG전자는 38% 증가한 260만대로 추정된다.
TV 판매량이 늘면서 패널 가격도 급등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V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크기별로는 32인치가 15.8%, 55인치가 13.7%, 65인치가 6.9%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TV 수요 증가로 삼성과 LG 등 주요 TV 브랜드들이 하반기 TV 수요 증가에 대비해 패널 재고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TV 판매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2분기 대비 17%가량 증가한 50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4분기에는 출하량이 6354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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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증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판매는 판촉비와 전시비용 등 유통비용이 발생하는데 온라인은 이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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