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김치 생산 공정 난제인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성공
김치생산성 9배 가량 높아져
김치 가격인하로 이어질지 관심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의 기술이전 업체인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농가식품 김치공장'에서 장치 시연회가 지난6월26일 열렸다.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의 기술이전 업체인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농가식품 김치공장'에서 장치 시연회가 지난6월26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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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절임 배추를 경사로에 넣으면 김치가 돌면서 잎이 벌어질 때 양념을 뿌려 넣는 장치다. 김치 공장에서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절차가 자동화되고, 김치의 품질이 일정해지면서 국산 김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가 절감에 따른 김치 가격 인하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성공
기계손 '포기김치' 나온다.. 양념속넣기의 자동화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소는 김치 제조 공정 자동화의 난제로 꼽혔던 양념 속 넣기를 자동화 하는데 성공했다. 회전식 경사로에 절임배추를 넣으면 배추가 구르면서 잎이 벌어지는데 그 사이에 양념을 공급하는 방식의 장치다. 연구소는 수작업 대비 양념 혼합의 완성도가 90%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균일한 품질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그간 김치 공장에서는 사람이 배춧잎을 한 장씩 벌려, 속을 넣는 넣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균일한 품질의 김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김치 생산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연구소는 기존 수작업으로 김치를 생산할 경우 시간당 280kg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 장치를 이용하면 2500kg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을 약 9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줄일 수 있다. 김치 10톤을 생산할 때 양념 혼합 공정에 필요한 인력은 16명이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3~4명 수준이면 완성도 높은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성 강화, 가격 인하로 이어질까
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서울김장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김치를 맛보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개막 행사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2일로 연기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서울김장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김치를 맛보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개막 행사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2일로 연기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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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측은 "통상 김치공장이 교외에 위치하는 등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고, 김치산업 종사자들이 50~70대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장치가 일자리를 줄인다기 보다는, 김치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생산성 확대가 즉각적인 김치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연구소에서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어도 가격까지 강제할 수는 없고, 이전을 받은 업체별 김치 가격도 각기 달라, 가격 조정을 요구하기 어렵다. 다만 각 업체별 생산성이 높아져 경쟁이 첨예해지면 이에 따른 가격 조정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 측은 "국산 김치 가격 상승의 원인은 재료비 이외에도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라며 "김치 제조 공정 중 자동화가 가장 필요한 공정인 양념 속 넣기 공정을 자동화해 김치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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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상품김치의 제조원가 절감과 품질 균일화를 동시에 실현해, 국내 김치 시장 활성화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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