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27㎞에서 U2 정찰기 중국 군 훈련 정찰비행
군사훈련 사전 공지에도 불구, "미군 목숨 담보한 위험한 비행"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의 U2 정찰기가 중국 인민해방군 해상 훈련지역을 정찰, 중국 군 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미 공군 소속 U2 정찰기는 첩보용 고고도 정찰기다.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U2 정찰기가 비행금지 구역인 중국 군 북부작전 지역 실탄 훈련 구역에 침입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군의 해상 실탄 훈련을 공지했음에도 불구, 미 U2 정찰기가 해당 구역을 정찰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도발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군의 훈련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자칫 우발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미국 측은 비난했다.
중국 군은 앞서 22일부터 26일까지 황해 청도에서 렌윈강 동쪽 해상(산둥 반도 남동쪽 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군이 사전에 공지한 비행 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정찰을 했다는 것은 의도적이며, 중국에 대한 도발이나 다름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법상 군사훈련을 실시할 때 비행금지 구역을 획정하고 공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발적 사고를 막기 위한 국제관례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비행금지 구역에서의 정찰 비행은 미국 군인의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중국 군은 U2 정찰기가 비행금지 구역에 침입하기 전부터 관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U2 정찰기는 주ㆍ야간 상관없이 고도 21㎞ 이상에서 지상의 여러 표적을 감시할 수 있어 첩보기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정찰기의 최대 상승 고도는 27.43km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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