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의원 잇단 자가격리…정치권도 코로나19 비상
박범계·이상민·조승래 '음성'…세종시장 등은 자가격리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인터넷 매체 기자와 간접 접촉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4시간의 기다림 결과 코로나19 음성이란다"며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방송을 함께 한 하태경·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상태가 어떻냐', '자신들도 자가격리해야 되냐'고 물어왔다"며 "이렇듯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더라도 우린 어쩔 수 없는 한 국가사회 구성원이다. 가급적 잘 지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한 이후, 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24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여당 의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정치권 내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시 행사에는 황운하·이상민·박영순·조승래·장철민 의원 등 대전 지역 의원 6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민·조승래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박영순·황운하·장철민 의원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춘희 세종시장도 지난 20일 시정 브리핑에 참석했던 한 인터넷 뉴스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시장은 내달 3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이낙연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가격리 근황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후,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전·현직 의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바 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과 민경욱 전 의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차명진 전 의원은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명진 전 의원은 뒤 지난 18일 주소지 인근인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폐렴 증세를 보여 현재 음압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차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 노동하고 들어온 기분"이라며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고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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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5일 또 다른 글을 올리고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음압병실의)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다.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근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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