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의사총파업] "명분·정당성 없다, 중단해야"…'의사 vs 의사' 갈등 양상도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등에 반대해 파업에 들어간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한 전공의가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26∼28일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의료계 내에서도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파업은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의사 대 의사'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에 따르면 인의협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사 파업을 멈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인의협은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병상 포화가 현실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감염병의 특성상 의사 등 의료인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파업으로 인해 이미 일부 병원은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선언했고 위중한 환자가 예정된 수술을 받지 못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축소하는 병원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058명에서 3458명으로 10% 남짓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 때문에 의사들이 이 시기에 진료 거부를 택하는 것은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부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응급환자 대처나 수술 일정 차질 등 진료 공백을 우려하면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검진, 수술 연기 등 진료에 차질이 있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과 걱정이 더 커지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 의료계와 대화하고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계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의료계는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으로 복귀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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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정부는 앞서 의료계가 파업을 계속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이날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업무개시명령은 법에 의한 강제력을 발휘하는 최종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며 "현재는 의협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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