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없다면서 교육부 '플랜B' 준비 중?
"수능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수도권 교육감들이 25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지역 소재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원격수업 전환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유 부총리.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교육당국의 각급 학교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번 원격수업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단은 '수능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오전 수도권 교육감과 함께 한 긴급 브리핑에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빠르게 진정세가 회복돼 수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결정했지만, 이 조치에서 고등학교 3학년은 제외했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 해도, 고3 등교는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 유 부총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정을 전제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고3의 경우 지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특수성을 감안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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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은 1학기 온라인 등교 전 개학이 수차례 미뤄지면서 11월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3일 치러진다. 교육부는 이후 수능 연기설이 나올 때마다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유 부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수능을 예정대로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염두에 둔 듯 "그 이후 여러 상황과 관련해서는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필요하면 '플랜B'도 준비한다"고 말하면서 '수능 연기설'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상정한 원격수업 종료일 9월11일을 전후로 한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7년 수능 전날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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