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돌입한 서울대병원 전임의…'빅5' 파업 촉발할까
"국립대병원 상징성 커…병원 측 압박도 한 몫"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등에 반대해 파업에 들어간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한 전공의가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들이 24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국립대병원 전임의들이 파업에 앞장서면서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의 전임의들로 파업이 확장될 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전임의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의료 4대 정책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공의 무기한 파업에 합류한다"면서 "서울대병원·분당서울병원·보라매병원도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임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 소속 전임의 300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의 의료 4대 정책을 비판하는 1인 피켓 홍보를 각 병원 로비 앞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각 병원에서 코로나 사태에 부족할 수 있는 혈액 공급을 위해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의협의회 측은 "국민들의 혈세가 잘못 쓰일 수 있는 의료 4대 정책 개선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단체 행동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 행동에 보탬이 되고 다른 전문의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업계는 서울대병원 전임의들의 파업 돌입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임의들의 파업으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임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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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향후 타 병원 전임의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상대로 파업 당일 병원에 남아있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고 이탈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을 가하면서 전공의를 비롯한 전임의들의 반발을 산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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