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군부대 방문..."서방이 시위 부추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대선 불복시위로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군부대를 방문해 "서방세력들이 반정부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며 서부국경에 나토군이 배치돼있으며, 벨라루스 내정에 개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벨라루스 야권과 시위대는 부정선거로 재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지역인 그로드노의 군부대를 방문해 "서방 세력이 시위를 부추겼으며, 서부 국경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야권 대선후보로 나왔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언급하며 "저들은 이미 나를 대신할 대통령을 마련해 둔 것이 명백하다"며 "군사적 지원이 있을 것이 확실하다. 나토군이 국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타하놉스카야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 국민은 그를 새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루카셴코는 조만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 5월 당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벨라루스의 반체제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출마해 약 10%의 지지를 받았으며, 득표율 80%로 재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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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놉스카야는 대선 후 현재 안전을 이유로 리투아니아로 출국해 빌뉴스에 체류 중이며, 전날 벨라루스 대법원에 대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만연했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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