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도 사모펀드 환매중단…"만기 연장할 뿐 회수는 가능해"
KB국민은행, 무역금융펀드 첫 환매중단 사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모펀드 사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KB국민은행도 펀드 환매중단을 피하지는 못했다. 판매한 무역금융 사모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문제가 생기면서 당장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환매가 불가능해졌다.
20일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사모펀드 2호’의 환매가 기간 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약 170억원이다. 오는 10월28일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원 규모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사모펀드 1호’ 역시 기간내 환매가 불가능하다.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2호는 런던 소재 무역금융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바락’이 운용하는 재간접펀드다. 바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가나 등의 원자재 관련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1차 운용사다.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코로나19 때문에 리스크가 높아진 무역금융펀드 운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바락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예고된 환매 일정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7월 중순께 해당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환매 일정에 차질이 생긴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역업계 타격 때문이다. 국민은행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경, 항만이 봉쇄돼 컨테이너 선적, 하역이 금지된 곳이 많아졌다"며 "이로인해 무역회사들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문제에 처한 것으로 조금 일정이 미뤄지더라도 환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예상하고 있는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사모펀드' 1, 2호의 환매 시점은 내년 3월께다.1차 운용사인 버락과 현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으로 이달 말께 구체적인 환매 가능 일정을 확정해 고객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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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게 됐지만, 회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모펀드 사태 처럼 사기에 연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펀드 수익률도 ±5% 내외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펀드 내 충당금 또한 충분히 쌓아둬 충격 흡수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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