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확진,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 확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1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1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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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 목사가 전날(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5일 전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 현장이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고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전 목사의 부인과 비서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 카메라에 잡힌 집회 영상을 보면 연단에 올라선 전 목사는 턱에 걸치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손목에 끼운다. 전 목사는 연설 중 "나는 열도 안 올라요.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문제는 방역수칙 위반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다.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에 따르면 대상자는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장소 바깥 외출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기 △가족 또는 함께 거주하는 분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불가피한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서로 마스크를 쓰고 2m이상의 거리를 두기 등이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서 전 목사는 해당 수칙을 모두 위반했다. 연설 중간 보수진영 유튜버 주옥순 씨는 전 목사에게 물병을 쥐어주는가 하면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는 아예 전 목사의 손을 잡고 높이 들어올린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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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 목사가 거의 입에 대다시피 하며 15분 동안 내내 사용한 마이크를 다른 집회 사회자는 물론 발언자 10여 명이 이 마이크를 줄줄이 이용했다. 신체접촉 등 전 목사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인원만 10명 이상이다. 또 다른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모인 집회라, 추가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7일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면서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관련 확진자는 319명으로 전날보다 70명 늘었다"며 "수도권에서 307명이 확진됐고 충남 5명, 강원 4명, 대구·경북·대전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2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 사태의 확산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집회를 강행한 주최 측 등에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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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16일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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