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친일 미청산, 이승만이 책임져야…통합당 반발 납득 안돼"
통합당, 김원웅 연일 비판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 될 나라냐"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청산'을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청산 문제는 여야의 문제나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거센 반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미래통합당이 요즘 여러 가지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면서 5.18묘지도 참배하고 정강의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는다고 하는 것도 넣겠다고 했다. 특히 통합당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한 적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민족 인사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통합당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44명이 찬성을 했다. 그중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포함돼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도 찬성을 안 한 의원이 있다. 그러니까 이건 정파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합당에서 정파적으로 해석하고 가는 것이 좀 저는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함 없이 부르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의회에서 친일파를 위한 반민특위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지 말라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친일파들을 끌어내서 수사하기 시작하니까 바로 경찰을 통해서 강제동원을 해서 해체시켰다"며 "그래서 우리나라의 친일 미청산이 지금까지도 사회적 분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갈등의 원흉, 그 첫 번째 책임을 져야 할 분이 바로 이승만이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안익태가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축전곡을 만들었다. 그거를 독일 나치의 협조를 받아서 베를린에서 그걸 연주회를 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익태는 유럽 곳곳을 다니면서 독일과 이탈리아와 일본 제국주의, 나치가 통합한 것에 대한 그런 거를 축하하는 공연을 많이 했다"며 "이 문제를 우리가 좀 국민들이 좀 알 필요가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애국가 교체론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새로운 거로 교체한 나라가 많이 있다"며 "미국이 이미 오바마 정부 때부터 애국가 교체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 그걸 반대하거나 이런 얘기는 안 한다"고 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 정부로부터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그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며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며,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화합이 아니다"라며 "친일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김 회장의 광복절 특사는 국민을 분열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회장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 될 나라"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필요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승만 대통령과 안익태도 친일파면 여당은 지금 당장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며 "일제시대에 군인, 공무원이 됐다는 이유 하나로 단순히 '죽일 X', '파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분열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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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회장이 지난 2018년 '김정은 찬양' 논란을 빚었던 위인맞이환영단 세미나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역사의 해석이 그렇게 단순하면 김정은이 위인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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