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 제7기 제6차 전원회의 소집 결정
수해·코로나19 이중고속 대응 방침 가능성
최근 조직개편 발표…구체적인 윤곽 나올 듯
지난해 제5차 회의에서는 '정면돌파전' 천명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손을 들어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손을 들어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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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당 전투력 강화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홍수로 인한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수해 복구와 방역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우리 혁명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결정하기 위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19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가 17일에 발표됐다"면서도 전투력 강화 안건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북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7기 제5차 당 전원회의를 열고 '정면돌파전'을 천명했다. 협상 교착과 그로 인한 대북제재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핵과 전략무기 개발을 고도화하고, 자력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이번 6차 회의에서는 조직 개편과 민생고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열린 당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회의에서 논의된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 당 정무국 회의에서 중앙위원회에 새 부서를 설치하는 문제와 인사사업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를 연구협의했다. 이어 13일에는 정치국회의를 열고 중앙위 안에 신설 부서를 설치하는데 대해 심의 결정하고 그 직능과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신설 부서가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고 사회의 정치적 안정과 질서를 유지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중앙위 조직 개편과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인민병원과 은파군 대청리 주민들에게 보낸 의약품이 15일 군 소재지에 도착했다고 17일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궁혜영 은파군 당위원장이 전달사를 낭독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선물 박스를 보며 환호하고 손뼉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인민병원과 은파군 대청리 주민들에게 보낸 의약품이 15일 군 소재지에 도착했다고 17일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궁혜영 은파군 당위원장이 전달사를 낭독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선물 박스를 보며 환호하고 손뼉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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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장기화 속에서 코로나19 사태와 수해까지 겹치면서 식량난과 경제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악화된 사상이완 현상과 무질서를 바로잡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국회의에서 수해와 코로나19 대응 문제가 집중 논의된 만큼 민생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3일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며 수해와 코로나19를 '두 개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신속한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집과 가산을 잃고 임시 거처지에 의탁해 생활하고 있는 수재민들의 형편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때 다른 그 누가 아닌 우리 당이 그들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인민들이 겪는 고생을 함께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 곁으로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해복구 기한으로는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10월 10일까지 큰물(홍수) 피해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고 주민들을 안착시키기 위한 당면투쟁과업을 반영해 정치국 결정서와 당 중앙위·중앙군사위·국무위원회 공동명령서를 시달하라고 제의했다.


북한이 올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평양종합병원 등 대형건물 건설에 집중하고 있지만, 수해를 계기로 주택 등 주민생활에 필요한 건설로 초점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도 또다시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김 위원장은 올해 2월과 4월, 7월, 8월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다뤘는데, 한가지 사안을 이처럼 자주 안건으로 올려 꾸준히 논의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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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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