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해달라" 靑 청원 이틀만에 20만명 돌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249명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이틀 만인 17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서울시와 경찰의 우려에도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1시40분 기준 21만7600여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씨가 지난 4월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구속수감된 지 56일 만이다.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과는 어떻냐.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씨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전 씨는)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청원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말했다. 또 한 언론은 '열이 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전 씨 집회 참석자의 발언을 취재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며 "전 씨가 정부에 대한 음모론으로 지지자들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한 언론에선 전 씨에게 미혹돼 코로나 시국에 각종 집회에 참석하고 심지어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가족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이들의 호소가 접수되기도 했다"며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 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며 "전 씨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보수단체들은 지난 15일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당초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받았으나, 이날 열린 집회에 참석해 "오늘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 역시 확실히 묻겠다"며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전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대구교회(5천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