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우미·온라인 수업 비용 등 추가 경제적 부담 생겨…"소비·투자·저축할 자금 감소"
정치적 이슈로 부상한 육아·교육문제…트럼프 "대면수업 재개해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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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초·중·고교가 휴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의 육아 비용이 증가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학교 대면수업을 재개해야한다고 압박에 나선 가운데 육아·교육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길어질수록 학령기 자려를 둔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육아에 쏟아붇는 비용이 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하거나 투자,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자 부모들이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거나 학교 등교 시에는 지불하지 않았던 온라인 수업 비용을 추가로 내고 있으며 일부는 과외를 받게 하거나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로 전학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육아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공립학교를 다니는 경우라도 학생 1명당 연간 1만달러(약 119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연방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육아와 유치원 비용이 2000년 이후 전체 물가상승률의 두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퍼지면서 부담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WSJ는 "팬데믹 상황에서 육아로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 비용을 내는지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재택근무라는 것은 성공을 거뒀지만 온라인 교육 문제는 느린 속도로 참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미스티 헤게네스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육아나 그 비용이 부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에 필수적이라면서 "미국 경제 성장을 감안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변화가 육아 부담이 커진 직장인 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주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육아 관련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완화해 육아지원센터(데이케어센터)에서 더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고 개인의 집에서 운영되는 육아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육아·교육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3~4세 아동들의 유아원을 무료로 다니고 육아 관련 세액공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의 일환에서 육아 관련 업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150억달러를 지원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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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대한 경제적 지원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로 휴교 중인 학교가 대면 수업을 시작해야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는 학교를 열어야 한다"면서 전국의 모든 교육구가 가능한 한 빨리 대면교육을 어떻게 재개할 지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초중등학교에 130억달러를 지원하고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1억2500만장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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