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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볼까?"…은행권, 비대면 대환대출로 고객뺏기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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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 간 상품 비교, 분석 쉬워져
우리은행, 부동산 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업데이트 출시 예정
케이뱅크,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환대출 출시 확정

"대출 갈아타볼까?"…은행권, 비대면 대환대출로 고객뺏기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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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대환대출(갈아타기 대출) 비대면 신청에 물꼬가 터지면서 은행 간 대출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픈뱅킹(하나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른 은행 계좌의 이체ㆍ조회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 도입으로 은행 간 대출 상품 비교ㆍ분석이 쉬워진터라 고객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새롭게 업데이트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대환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타행 부동산 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 갈아타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시스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100%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확정짓고 선전포고 한 곳도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100% 비대면으로 신청ㆍ처리 가능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류 없이 예상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자ㆍ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때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대환대출이 된다. 금리는 최저 연 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NH농협의 경우 이달부터 대환대출 신청 서비스인 'NH로 바꿈대출'을 출시해 홍보 중이다. 다른 은행의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앱을 통해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 및 대출 한도, 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으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갈아타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대출금리는 최저 1.65%로 설정했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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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대환대출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KB저축은행은 무서류 비대면 자동전환 대출 시스템을 구현해 타 저축은행의 채무를 KB저축은행의 대출로 전환하는 '키위전환대출'을 선보였다. 고객이 키위전환 대출을 신청하면 KB저축은행은 신용정보원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해 대환 가능한 타사 대출 내역을 화면에 보여준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저축은행의 가상 계좌로 상환금이 자동 송금되는 시스템이다.

오픈뱅킹 빠른 확산으로 은행간 경쟁 치열

그동안 은행 간 신규대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경쟁은 있었지만 대환대출에 방점이 찍힌 상품ㆍ서비스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은행 간 기존 대출 고객을 끌어오려는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대출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챙겨 주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을 제시해온 터라 어렵게 유치한 대출 고객을 빼앗긴 은행들은 출혈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출 고객 뺏기에 달려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은행간 대환대출 경쟁이 심해지면 대출금리 격차도 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는 단순 금리 보다 편리성 등 다른 서비스 요소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오픈뱅킹의 빠른 확산은 은행간 고객 쟁탈전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이체ㆍ조회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18일 정식 오픈해 도입 8개월째 접어든 오픈뱅킹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서비스 비교, 선택 가능성을 제공하며 '주거래 은행' 개념을 약화시켰다. 은행들은 오픈뱅킹 시대에 맞는 앱 개편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동원해 고객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고 이제 막 영업을 재개한 만큼 닥공(닥치고 공격)전략이 불가피한 케이뱅크가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경쟁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평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 은행권에서는 100% 비대면 대환대출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대출 고객을 안 빼앗기려는 은행들이 기존 대출의 상환이 불편하게끔 딴지를 걸 수도 있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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