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매출, 한진 사태 이전 95% 수준 회복…"2025년 51조원 목표"
해수부,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 발표
'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추진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해운 기업의 매출액이 37조원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39조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하고 기존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해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2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운 매출액은 한진사태 이후인 2016년 29조원에서 지난해 37조원으로 같은 기간 선복량은 46만TEU에서 65만 TEU, 지배선대는 7994만t에서 8535만t으로 회복됐다.
정부가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확보와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를 2018년 7월에 설립하고, 지난 2년간 49개 해운기업에 총 4조2830억원을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해운재건 목표 중 하나였던 안정적인 화물 확보를 위해 선·화주 동반성장 노력을 보인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선사와 화주 간 공생적인 협력관계를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 결과 주요 화물의 적취율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다. 우수 선화주 기업인증 신청은 올해 7월부터 받고 있고, 공기업 벌크화물 운송사업자 선정 시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낙찰율이 10% 이상 개선됐다.
또 국적 컨테이너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SP)'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통합해 세계 20위권 연근해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매출 12.9% 증가와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등의 성과를 냈다. 3차례에 걸친 아시아항로 구조조정을 통해 총 13척의 공급을 조절해 국적선사 간 과잉경쟁도 해소한 상태다.
국적선사의 선박 발주에 있어서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목표한 선박 200척 중 올해 7월까지 164척(107억4000만달러 추정)의 선박을 발주해 해운·조선산업 간 상생협력의 기틀이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해수부는 평가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해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 원, 지배선대 약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 등의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선주회사가 선박을 소유하고, 선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선사가 선박 소유에 따른 금융부담과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문제를 완화하고 운송 서비스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사·조선사·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리스전문 선주회사 설립을 추진해 선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선박 투자가 가능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 해운기업에 유동성을 긴급 지원해야 할 때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선진 해운조세 제도(선박 가속상각)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신조 발주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자 운임지수 개발과 선가 변동 데이터베이스 등 선박거래 정보제공, 종합 컨설팅사업 추진 등을 통해 국적선사의 역량 강화 및 위험요소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사의 경영혁신도 지원한다. 일단 국적 해운기업인 HMM이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실적 모니터링 및 상시 평가를 위한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현재 59만TEU 수준의 컨선 선복량을 2022년에 100만TEU까지 확대해 미주 동안과 남미, 중동 등 신규항로도 개척하기로 했다. 또 해외 물류시설 확충과 육상운송 투자 확대를 위해 중국에 컨테이너 장치장을 확보하고, 미국 철도운송 기업과 협력하여 미주 내륙운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유럽 내 트럭·항공 연계운송 서비스도 개발한다.
선원과 해외 물류와 같은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선원에게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해기사를 대상으로 유럽 등 해외선사 승선실습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 부산에 설립한 APEC 선원네트워크(SEN)를 통해 아·태지역 선원들을 위한 국제 승선실습사업도 지원한다. 원격 의료서비스 확대와 재해선원 보상 현실화, 실습선원 권리 보장 등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히 준수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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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해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계획기간 동안 오늘 발표한 해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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