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시급한데…문화공원 지정시 최소 수 년 걸려"

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에 공터로 있는 대한항공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결정안은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은 이날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에 공터로 있는 대한항공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결정안은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은 이날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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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이 공원화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해 서울시가 일방적인 도시계획결정절차를 보류하도록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권익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달말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 일원을 문화공원화 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건위)에 상정하여 처리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이 부지를 연내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시장가격은 최소 5000~6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 부지 일대를 공원화 하겠단 계획을 밝히면서 대한항공의 연내 매각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약 4000억원에 분할 매입하겠단 방침이지만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대한항공으로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서울시가 이달 말 도건위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은 기존에 송현동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던 결정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문화공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이 부지를 '미대사관직원숙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용도나 높이 등을 완화하는 등 송현동 부지의 개발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인정한 바 있으나 급작스럽게 입장을 번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할 경우, 시 도시계획시설사업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관련 절차에만 수 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제수용될 시에도 소송 등 관련 절차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이 통과되면 강제 수용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수용 절차로 이어질 경우 송현동 부지의 정당한 가치도 받을 수 없다"면서 "사실상 서울시는 시장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송현동 부지를 취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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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신청하는 동시에, 문화공원 지정의 위법성과 연내매각의 필요성 등에 대하여 권익위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현재 권익위에서 조사와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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