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민간기업 협력 통해 건설 신기술 개발 성공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건설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 창사 이래 첫 성과다.
LH는 비티이엔씨, 현대엔지니어링, 삼표P&C와 공동으로 개발한 '매입말뚝 지지력 조기 확인을 위해 말뚝 중공부에 용수가열 히터를 이용한 시멘트풀 고온양생방법'이 국토교통부 지정 건설신기술(제891호)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매입말뚝은 국내 대부분의 건축·토목공사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공주택·교량 등의 기초 구조물이다. 지반에 구멍을 뚫어 말뚝을 넣은 후 말뚝과 구멍 사이를 시멘트풀로 메꿔 설치한다. 설치된 매입말뚝이 안전하게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충전재인 시멘트풀의 적절한 양생(굳히기)과 지지력을 확인하는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시멘트풀 양생에만 7일이 걸려 말뚝의 지지력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에 LH가 공동개발한 신기술은 온도가 높을수록 시멘트풀이 빨리 굳는 원리를 이용했다. 말뚝 중앙 빈 공간에 물을 채운 뒤 전기히터로 가열해 말뚝 주변의 시멘트풀을 고온으로 굳히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할 경우 시멘트풀이 굳는 시간이 크게 줄어 말뚝의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대폭 줄고, 과대시공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2015년부터 기술개발을 위해 비티이엔씨 등 민간건설사와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며 최적의 양생온도와 가열방법, 스마트 온도제어 측정방안 등을 시험해 왔다. 지난해 7월 신기술 지정을 신청한 후 국토부의 심사를 거쳐 2009년 LH 창사 이래 첫 건설신기술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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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자는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이번 신기술이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동지정기관과 함께 신기술 활용촉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기술의 해외 보급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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