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변액보험 투자 90% 급증…"불완전판매 위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5954억
금융당국 '불완전판매 위험' 인식 여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금리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늘고 주식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자금이 변액보험에 몰리고 있다. 의료나 노후보장과 함께 투자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분기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는 5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나 급증했다. 전분기인 작년 4분기 4145억원에 비해서도 1809억원(43.6%)이나 증가했다.
연간 초회보험료도 지난해부터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2815억원에서 2017년 1조9562억원으로 52.7%나 급증했었다. 2018년 1조7859억원으로 8.7%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1조8162억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가입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서 펀드 실적에 따라서 보험금(해약환급금)이 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이 오르면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률이 저조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펀드 운용이 중요한 만큼 가입자가 보험가입 후에도 경제와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 변경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또 장기간 유지를 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변액보험판매자격을 보유한 보험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다.
판매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계약 이후에도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판매모니터링도 정확하게 거쳐야 한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서는 전문인력이 전화(해피콜)로 설계사가 변액보험에 대한 설명을 명확히 했는지, 계약자가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모바일 메신저나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판매모니터링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수 년째 금융당국의 반대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달 초에도 신계약 규모와 불완전판매율이 낮은 저축성 보험(금리확정형 제외)에 대해 전자적 방식의 해피콜을 허용해달라는 보험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액보험은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은 상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지난해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율은 0.39%로 종신보험(0.58%)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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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상품 구조가 복잡한 만큼 저축성 상품으로 판매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추후 불완전판매 현황 등을 감안해 세칙 개정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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