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
유튜버 중심 "부동산 광풍 투기자금, 갈 곳은 증시 밖에 없다" 확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부동산 광풍을 일으켰던 투기자금이 갈 곳은 증시 밖에 없다""10년간의 박스피에서 벗어날 때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 연고점까지 경신하자 지난 2018년 등장했던 '코스피 3000'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2018년에는 증권사들의 연간 예상밴드를 통해 지수 3000 가능성이 제시됐던 반면 이번에는 증시 관련 유튜버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코스피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오는 11월 대선 전후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고 국내 증시도 이러한 해외 증시와 키맞추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코스피 3000론에 불을 지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장중 2281.41까지 오르며 전일 갱신한 연고점을 또다시 돌파했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고점 2281.33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이었던 2277.23을 넘어섰다. 비록 장중이긴 하지만 2280선을 넘긴 것은 2018년 10월 폭락장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연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815.76을 기록해 2018년 미ㆍ중 갈등으로 인한 폭락 직전 수준인 816.53(10월1일 종가) 턱밑까지 올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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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출렁였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코스피 3000 기대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유튜브에서는 일찌감치 '코스피 3000' 전망을 내놓은 영상들이 수두룩하다. 내년 말 코스피가 3000간다는 주장부터 코스피 3000일 때 어느 종목을 눈여겨봐야할 것인지까지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금리인하, 미국 대선, 경기 부양 정책, 공매도 금지 등 코스피 3000론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중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공통점은 '유동성'이다.

한 유튜버는 "부동산 쪽에 유입되려했던 자금은 정책 때문에 막혔고, 저금리 때문에 은행으로 가지도 않고 있다"며 "결국 방향을 잃은 자금들이 다 증시로 모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유튜버 역시 "코로나19 이후 몰려온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며 "투자 인구의 확대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갖고 온다"고 기대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내외 증시전망'에서 부동산시장이 막혔기 때문에 부동산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는 의견은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워낙 유동성이 풍부한 현 상황을 짚어야한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이미 주식을 산 규모보다 증시에 들어오려는 대기자금이 풍부하다"며 "내년 증시가 3000까지 갈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돈의 힘, 정책의 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당분간은 유동성 파티가 진행돼 역사적 고점(2018년1월29일 장중 2607.10)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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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9일 기준 47조4484억원이며 빚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14조570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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