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기지개 켜나…"3분기 경기반등에 가용수단 총동원"(종합)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반등하며 바닥다지기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 생산ㆍ소비ㆍ투자 지표가 일제히 반등하며 바닥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코로나19 창궐 이후 나타난 가장 뚜렷한 회복세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외에도 다양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통해 올해 3ㆍ4분기 경기반등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올라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전환됐다. 함께 발표된 전산업생산(4.2%)ㆍ소매판매(2.4%), 설비투자(5.4%) 등 트리플 반등에서 읽을 수 있는 경기상황 개선 뿐 아니라 향후 경기전망 역시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통계청 "충격 컸던 만큼 회복도 빨라"=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은 앞서 우리 경제의 대표적 하락기로 꼽히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직접적 충격이 더 크고 가파르게 나타나는 동시에 회복 역시 빠르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는 국내 경기가 순환주기상 위축국면을 막 벗어나려던 찰나에 발생했다. 2017년을 정점으로 우하향하다가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1.7%)ㆍ소매판매(0.6%), 설비투자(7.9%)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던 직후다. 이번 '트리플 회복'은 그 이후 6개월만에 나타난 것이다.
앞서 4월 고개를 든 소매판매의 경우 정상화 궤도에 있던 지난해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3월 -8.0%, 4월 -2.2%에서 5월 1.7%로 전환됐다가 6월 들어서는 6.3% 성장으로 뛰었다. 면세점(-42.4%), 전문소매점(-6.5%), 백화점(-3.2%) 등은 여전히 판매가 부진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9.4%), 무점포소매(25.8%) 등의 매출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 3월(4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설비투자도 마찬가지다. 전월비 5.4%, 전년비 13.9% 늘었는데 기계류(4.7%)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2%,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자동차(22.9%)와 반도체(3.8%) 판매에 힘입어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7.2%, 서비스업생산에서는 교육(5.4%) 및 금융ㆍ보험(2.8%) 등의 증가로 2.2%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경기 반등에 총력…투자 활성화 '속도'=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위해 우선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할만한 투자유인을 만들어 경제성장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개된 160조원(국비 114조원, 지방비 25조원, 민간 21조원) 수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30조원+α 규모의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전날 발표된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제한적 보유 허용역시 투자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벤처투자를 늘리고,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현재 취약한 회수시장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국민참여 공모 뉴딜펀드 활성화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가 논의되고 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뉴딜펀드 배당소득 3억원 이하에는 5%의 세율만 적용하는 분리과세 특례 신설을 제안, 발의를 위해 동료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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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같은 정책적인 '총공세'를 거쳐 올해 3분기에는 본격적인 경기 반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장은 "추가경정예산ㆍ한국판 뉴딜ㆍ임시공휴일 등 정책효과가 더해지면 향후 경기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3분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위해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대 변수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어디까지 확산될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에서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코로나 확산수준이 어떻게 될지 양상이 향후 산업활동의 가장 불안정한 요인"이라며 "해외 코로나 확산 추이와 함께 미ㆍ중 경제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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