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3% "연말까지 남북관계 긴장상태 유지할 것"
"남북간 철저한 준비 통해 서서히 통일돼야" 54.2%
통일 시기는 '20년 이내'가 25.0%로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올 연말까지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이 '20년 이내'에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4명, '10년 이내'에 가능하다는 의견은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서울시가 27일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이달 10~14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 연말까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9.2%가 '현재의 긴장상태가 유지(63.0%)되거나 악화될 것(16.2%)'이라고 답하는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15.0%에 불과했다.
남북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응답자의 44.8%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31.8%)',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입법화 및 단속 강화(14.3%)'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관계 개선 및 긴장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76.0%(매우 필요 34.6%, 약간 필요 41.4%)로 부정적인 의견(24.0%)를 앞질렀다.
통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서서히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5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북한 교류가 자유롭게 이뤄진다면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30.1%로 뒤를 이었다.
통일이 가능한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해 말 설문조사(25.6%) 결과와 비슷하게 '20년 이내'가 가장 많은 25.0%를 차지했다. 그러나 '10년 이내 가능하다'는 의견은 2019년 19.5%에서 올해는 9.9%로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들고, 대신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17.0%에서 22.7%로 5.7%포인트 더 높게 나타나는 등 통일이 빠른 시일 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졌다.
통일 시기와 관련해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는 '30년 이상'을 각각 31.2%, 28.1%로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40대, 50대는 '20년 이내'를 각각 30.4%, 35.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특히 20대·30대는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25.1%, 26.1% 나와 젊은층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67.4%로 '계속해야 한다(18.6%)'를 앞질렀다. 또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58.0%로 '공감하지 않는다(42.0%)'는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인도적 차원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울형 표준방역모델(S-방역)'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60.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추진'에 대해서는 57.1%가 남북관계 개선 및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작년과 비교해 한층 불확실해진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 협력,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부정적 의견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서울시는 이같은 상황을 적극 반영해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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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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