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조정·경찰개혁·故 박원순 진상규명…'김창룡 리더십' 시험대
정식 취임 초기부터 과제 산적
지역경찰 소통·사회적 약자 보호 행보
'예방적 경찰활동' 방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5만 경찰 수장으로 정식 취임한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의 어깨가 무겁다. 수사구조개혁의 완성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중책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임기 초부터 대형 사건과 맞닥뜨린 상황에서 김 청장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경찰의 '대격변기'가 다가온다. 수사권조정에 따라 검사에 의한 수사지휘가 폐지되고 경찰은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게 된다. 경찰의 수사 권한은 커지지만 그만큼 공정ㆍ중립을 지키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수사권조정으로 자칫 비대해질 수 있는 경찰권의 분산을 위해 추진되는 자치경찰제도 경찰개혁의 주요 과제다. 20대 국회 임기 만료에 따라 자동 폐기된 관련 법안(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은 21대 국회에 재상정돼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만큼 조직의 안정적 관리에 김 청장의 역할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보경찰 개혁, 감찰 개혁 등 세부적인 개혁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김 청장이 제시한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개혁과제 추진이 수반돼야 한다. 향후 경찰개혁에 그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쟁점이었던 박 전 시장 관련 사건은 취임 초기 김 청장이 대응할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법과 원칙에 따른 진상규명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담 TF가 설치된 것도 김 청장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피고소인 사망으로 성추행 고소 사건 자체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으나, 방조 의혹·피소사실 유출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를 통한 명확한 진실 규명이 요구된다.
한편 김 청장은 앞서 24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어 용산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아동학대 선제적 발굴·지역사회 협업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민안전의 최일선인 지역경찰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 보호에 나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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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발맞춰 김 청장의 치안정책은 '예방적 경찰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발 앞서 다가가는 경찰활동을 통해 국민의 불안 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장 안전한 나라,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을 화두로 제시하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든든한 이웃경찰'로서 세밀한 위험관리에 기반한 물샐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생활주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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