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지시" 공채 성적 조작한 계명대·대구동산병원 간부 2명 해임
"그런적 없어" 신일희 총장, 사후 보고받고 조사지시
'인사청탁' 본부 비서팀장과 병원 행정부장 해임처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계명대학교 산하 대구동산병원의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대학본부 비서팀장과 병원 행정부장이 공모해 성적 조작까지 하며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을 받았다.
26일 계명대 등에 따르면 동산의료원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1월 일반 행정직과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정규직 3명을 공개채용하는 모집 공고를 냈다. 당시 대학본부 비서팀장인 A씨는 대구동산병원 행정부장 B씨에게 '총장의 지시'라며 행정직에 지원한 특정인에 대한 합격 처리를 요청했다.
해당 지원자는 주로 인문계열 대학 졸업자를 뽑는 행정직과는 맞지 않는 공대 출신으로, 대구동산병원과 같은 계열병원인 경주동산병원의 직원 아들이었다. 비서팀장의 인사청탁을 받은 B씨는 인사업무 직원을 시켜 다른 지원자의 성적을 낮추는 방법으로 특정 지원자를 최종 합격 명단에 올렸다.
이들의 모의는 대구동산병원장, 의료원장, 대학총장을 거치는 공채 선발 최종 결재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 동산의료원장으로부터 '특정인의 합격'을 보고받은 신일희 총장이 "그런 일 없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하면서다.
학교법인 감사팀은 두달여 동안 조사 끝에 지난 23일 채용 청탁에 직접 관여한 A씨와 B씨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또한 B씨의 지시에 의해 성적 조작을 도운 부하 직원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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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청탁과 관련, 문제의 행정직 직원과 함께 다른 직종 최종 합격 명단에 오른 지원자들은 대학 측의 채용 계획 취소로 인해 애꿎은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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