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직후의 아기 판다와 엄마 아이바오의 모습(사진제공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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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지난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판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왔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당시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한쌍이다.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했을 정도의 희귀동물이다. 평균수명은 20~25년이다.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 판다가 생활 중이다.


현재 중국 외에 외지생활을 하는 판다는 50여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주요국과 수교할 때 판다를 선물하는 '판다 외교'라는 정책을 쓰기도 한다.


안타까운 점은 귀여운 새끼 판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도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는 점이다. 어미곁에서 4~5년 간 자라다가 독립할 때쯤되면 중국에 보내 자연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고 외국에는 임대 형태로 선물한다. 임대이기 때문에 한국은 한 쌍 당 연간 100만달러 정도의 임대료를 중국에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판다의 인기가 워낙 높아서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는 관람객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약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그래픽 :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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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이번 아기 판다 탄생이 더 의미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으로,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더욱 각별한 초기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누적해온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고, 올해 3월말 드디어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다.


판다 전문가 및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에 따르면 아기 판다가 잘 걷고 대나무를 섭취할 수 있는 시기,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생후 5~6개월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대신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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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담당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 여간 함께 생활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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