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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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이 무산된 데 대해 책임을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 현 민주노총 지도부는 동반 퇴진하게 됐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민주노총은 전날 71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자투표 방식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찬반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찬성 499표(38.27%) 대 반대 805표(61.73%)로 노사정 합의안 추인 안건은 부결됐다.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였던 노사정 대화는 또 다시 최종 협약에 이르지 못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 참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구성된 바 있다.


40여일 간의 노사정 대화 끝에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서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내부 강경파의 반대에 막혀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결국 노사정 대화도 최종 협약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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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기로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스스로 제안한 노사정 대화의 결실을 맺겠다며 부결시 사퇴 의사를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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