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여성작가들의 미술 '서울시립미술관 허스토리 리뷰'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가나아트 컬렉션 기획상설전 '허스토리 리뷰(Herstory Review)'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허스토리 리뷰'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미술 전시로 당시 여성작가들의 역사와 일상적 삶에 얽힌 개인적, 사회적 시선을 조망한다. 출품작은 회화, 한국화, 사진, 설치, 공예, 드로잉&판화 등으로 다양하며 가나아트 컬렉션 11점을 포함해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총 24점을 선보인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1990년대 한국의 사회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가나아트 컬렉션 상설전시로 2016년 '가나아트 컬렉션 앤솔러지', 2018년 '시대유감' 전시를 개최했다.
1980년대는 한국 미술에서 본격적인 여성주의 미술이 태동한 시기로 민중미술 계열 여성작가들이 전시를 통해 여성현실에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변혁을 지향한 미술 흐름인 민중미술의 맥락에서 여성문제를 탐색하고 실천을 전개한 이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원숙, 박인경, 송매희, 송현숙, 안성금, 한애규의 작품은 당시 가정 내에서 규정된 여성의 역할, 혼란한 시대상에 대한 인식, 여성 억압에 대한 암시 등 그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사회에 대한 생각과 개인적 갈등을 보여준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시원으로 불리는 1986년 '반에서 하나로'전,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연례전으로 개최된 '여성과 현실'전, 1988년 여성시화전 '우리 봇물을 트자: 여성해방시와 그림의 만남'은 여성해방운동 차원과 문화적 차원에서 주요하게 논의되는 여성미술 전시이다. 이러한 전시에 참여했던 김인순, 김진숙, 윤석남, 정정엽, 박영숙 작가 등은 가나아트 컬렉션의 여성 작가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관련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 다수 소개된다.
자아에 대한 탐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같은 시기 민영순, 윤진미와 같은 재외 한인 여성작가들의 작품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발견된다. 이들은 서구 사회에 정착한 비서구 출신 이민자 여성으로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중첩된 타자적 조건 속에서 디아스포라의 정서를 인종, 젠더, 국가, 역사, 기억의 차원에서 다루며 정체성을 작업의 주요 화두로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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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람 당일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회당 최대 20명).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예약한 후, 예약한 날짜에 미술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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