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車, 38년 역사 파제로 단종…경영악화에 공장 폐쇄
코로나19로 국내외 수요 급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쓰비시자동차의 대표 차종이었던 38년 역사의 파제로 생산을 중단한다. 국내외 수요감소로 일본내 생산기지 중 한 곳을 폐쇄하기로 하면서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일본내 생산기지 폐쇄는 2001년 나고야의 오에공장 이후 처음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향후 3년내에 자회사 '파제로제조' 승용차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파제로제조는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로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후 미쓰비시 승용차를 위탁받아 생산하다 2003년 미쓰비시자동차의 자회사가 됐다.
기후현 사카호기마치에 위치한 이 공장은 미쓰비시의 일본 내 승용차 공장 3곳 중 하나로, 파제로 수출용 모델 외 미니밴 '데리카 D:5'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아웃랜더'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6만3000여대로 미쓰비시자동차의 일본 생산 중 10%를 차지한다.
미쓰비시는 내년에 수출용 파제로 생산을 종료하고 완전히 철수한다는 구상이다.
1982년 출시돼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제로는 미쓰비시자동차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꼽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인기가 떨어지자 지난해 일본 내 판매를 중단하고 주로 아시아 시장 수출용으로 생산해왔다.
이 공장에서 생산해왔던 데리카D:5와 아웃랜더 생산은 아이치현에 있는 오카자키 제작소 등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부진 속에 고정비 부담이 커지자 경영악화를 겪어온 미쓰비시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영 위기로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자동차는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인 새 중기경영계획에 '파제로제조' 공장 폐쇄를 골자로 하는 1000억엔 규모의 고정비용 절감 대책을 포함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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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는 2019회계연도에 257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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