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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보수·배당 두둑히 챙긴 정용지 대표… 직원 급여는 ‘쥐꼬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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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가 지난해부터 2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보수와 배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직원들 급여는 정 대표의 보수와 배당 인상률 대비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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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1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보수인 6억7000만원 대비 49%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김은미 부사장도 2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 전년 대비 26.8%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보수는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7%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의 개인별 보수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 인상에 그쳤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은 거액의 배당도 챙겼다. 지난해 케어젠은 279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전년 대비 356%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정 대표와 자녀들, 김 부사장이 받은 배당금은 192억원이다. 정 대표는 케어젠의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도 0.3%의 지분을, 자녀 두 명도 각각 0.05%씩 지분을 갖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전체 배당금의 70% 이상을 이들이 가져간 셈이다. 반면 케어젠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0.09% 불과해 직원 1인당 평균 15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올해도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은 여전히 높은 배당을 받는다. 케어젠은 지난 7일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이 68억원인데, 이는 올 1분기 순이익의 95.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향후 재투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보자금을 회사에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뜻이다.


케어젠은 지난해부터 정 대표, 김 부사장의 급여와 배당을 급격히 늘렸다. 지난해는 케어젠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정지가 된 기간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초 케어젠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냈다. 매출, 매출원가, 매출채권, 재고자산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후 4년 치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재감사 받은 끝에 ‘적정’ 의견을 받고 지난 4월27일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된 상황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회사가 재감사 도중에도 최대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에 따른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한 것”이라며 “정 대표는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겸임하고 있고, 김 부사장도 중앙연구소 부소장으로서 실적에 큰 기여를 했기에 높은 보수를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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