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선욱,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리사이틀
오는 9월13일 예술의전당에서…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32번·안단테 파보리 연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32)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13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한다. 김선욱은 애초 지난 3월6일 공연을 준비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김선욱은 오랜 시간 꾸준히 베토벤을 연구해왔다. 2009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2012~2013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2017년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했으며 2013년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작품 32곡 중 최후의 소나타들로 알려진 베토벤 3대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한다. 베토벤이 심해진 난청으로 인해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해 만들어낸 걸작들이다.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이겨낸 후 힘들었던 인생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듯한 자기고백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김선욱은 베토벤을 처절하게 자신과 자신의 음악에 있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베토벤은 청각소실이라는,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극복하려 노력하고 모든 정열을 음악으로 분출시켰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담긴 음악들이 후기 소나타에서 더 짙게 표현되는데 그것은 단순히 악기를 통해 연주하는 음악이 아닌, 듣는이로 하여금 침잠하게 만들며 현실을 초월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음악을 연주하고 듣다보면 초월적인 존재 앞에서 나를 반성하고 자아성찰하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32번 소나타는 삶의 시작과 마무리를 생각하며 작곡을 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스타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후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무대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내한공연 실황 음반이 발매되며, 11월에는 독일 본 베토벤하우스에서 베토벤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주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함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그리고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데뷔 무대가 예정돼 있다.
김선욱은 13일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0일 고양아람누리, 1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지방 투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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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객석 한 칸씩 띄어앉기를 적용해 예매가 진행된다. 오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이 시작되며, 일반티켓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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