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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풀무원, 생면 시장에 사활 건다…800억 들여 생면 공장 증설

최종수정 2020.07.14 13:50 기사입력 2020.07.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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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완공 목표…첨단 설비 생면 공장 증설
"생산량 최대 5배 증가"…수출 제품 생산도 ↑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3년 내 매출 3조원 달성 목표

[단독] 풀무원, 생면 시장에 사활 건다…800억 들여 생면 공장 증설

단독[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국내 생면(냉장면+상온면) 시장 1위 풀무원이 글로벌 1위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800억원을 들여 생산 기지 증설에 나섰다. 생면, 두부, 김치 등의 주력 품목을 통해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풀무원은 최근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소재 생면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현재 음성에 비유탕 건면 라면공장, 두부공장, 생면공장 등을 가동 중이다. 생면공장의 1일 생산량(소스 제외)은 약 28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미국향 수출 물량은 약 611만개였다.

풀무원은 2023년까지 현재 1개동으로 구성된 생면공장을 2개동으로 증설, 생산량을 현재 수준보다 최대 5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들어서는 공장에 최신식 면 설비를 구축,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면발을 생산해내는 동시에 현재 공장은 생면에 들어가는 소스를 제조하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풀무원의 아시안누들 생면제품(볶음우동, 짜장면, 불고기우동 등)의 인기가 많아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수출 규모 확대까지 고려해 생산기지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

이효율 풀무원 대표.


앞서 지난 3월 이 대표는 '2020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두부, 생면, 계란 등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전략제품으로 얇은 피 만두와 냉동밥, 피자 혁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냉동간편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지속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3년 내 전사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풀무원은 공장 증설과 함께 생면 프리미엄화로 정체돼있는 국내 생면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국내 생면시장 규모는 약 2650억원으로 3년여간 정체돼있는 상황이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전체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더딘 편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반 간편식 품목들은 빠른 연구개발(R&D)을 통해 '외식의 내식화' 구현이 가능해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생면 제조 기술은 아직 전문점 수준의 면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면의 경우 칼국수 등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면 요리 대부분을 만들 수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획기적 설비 전환을 통해 생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독] 풀무원, 생면 시장에 사활 건다…800억 들여 생면 공장 증설


한편 풀무원은 1990년대 국내 생면시장을 개척한 이래 지금까지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풀무원의 생면 시장 최근 3년 점유율은 2018년 28.0%, 2019년 28.5%, 올해 28.5%다.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오뚜기, 팔도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짜장면 등 생면 제품 매출 3000만달러(약 376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85% 급성장한 수치다. 풀무원의 미국 아시안 누들 매출은 2015년 당시 500만달러(약 63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진출한지 4년 만에 6배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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