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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마저 영업익 반토막…일본차 수난시대

최종수정 2020.07.13 11:33 기사입력 2020.07.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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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영업익 683억원→332억원으로 급감

토요타마저 영업익 반토막…일본차 수난시대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 1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앞서 혼다코리아가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영업이익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던 토요타마저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토요타자동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 영업이익은 331억9000만원으로 전년도의 682억7000만원 대비 51.4%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1976억원에서 7980억원으로, 3분의1토막 났다. 이에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던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연간 매출액은 2년 만에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부진한 배경엔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차 판매는 하반기 들어 급감하면서 2018년보다 1만대 가까이 빠진 3만6661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점유율도 17.4%에서 15%로 낮아졌다. 상반기 판매 호조가 실적을 방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 들어 6월까지 일본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1만대 선에 턱걸이 하며 점유율 7.8%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토요타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토요타와 더불어 3대 일본차 브랜드로 꼽히는 혼다와 닛산은 더 큰 위기 상황이다. 지난달 공시된 혼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일한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9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토요타(렉서스 포함)의 판매량은 56.4% 줄어든 반면 혼다의 판매는 무려 74.4%가 빠졌다. 닛산은 아예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토요타 GR 수프라(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GR 수프라(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일본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프로모션에 소극적이었던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가 취득세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면서 " 다만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고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수입차 시장에도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줄어든 일본차 수요가 독일 브랜드로 넘어가면서 올 상반기 유럽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9.7%포인트 증가한 78.8%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차들이 강세를 보이던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는 수입차 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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