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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 줄었지만 한 숨 늘어난 정유업계

최종수정 2020.07.14 10:32 기사입력 2020.07.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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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적자 이어질 전망
정제마진 여전히 손익분기점 밑돌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2분기 실적 바닥을 탈출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석유제품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시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정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적자는 4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S-OIL은 각각 1000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언급된다.

적자 폭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5~6월 중동산 원유 판매 가격(OSP)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 물량 중 약 70%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로 수출하는 두바이유 가격에 추가로 붙는 마진인 OSP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담이 줄었다.


또 국제유가가 4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정유사의 재고평가손실 요인이 크게 완화된 것도 한 몫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0.55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각각 43달러 선을 유지했다.


하반기부터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업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이 큰 부담이다. 미국 확진자는 6만6281명으로, 지난 10일 가장 많은 신규 환자 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6월 셋째주 플러스로 전환한 정제마진이 7월 첫 주 마이너스(-0.5달러)로 돌아선 뒤 0.1달러로 간신히 돌아섰다.


이에 정유업계는 최근 유예받았던 세금을 다시 유예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정유업계를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국세청) 4월분을 7월 말로 납부 유예했고, 4∼6월분 석유수입부과금(산업통상자원부)은 각 3개월씩 연장했다. 정유4사가 납부해야할 세금은 약 1조44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2분기에도 최대 4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유예된 세금을 한 번에 납부할 경우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플러스로 돌아서도 연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기 힘들어 보인다"라며 "2019년 말 수준으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정유사의 손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도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OPM)이 2015~18년 4~6% 수준에서 0~2%로 축소되고 있다"며 "정유 시황은 장기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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