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JT저축은행이 새로운 대주주 찾기에 나서면서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주주인 J트러스트 그룹은 최근 한 법무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잠재적 매수 후보자들에게 매각 투자설명서를 보내는 등 JT저축은행 매각 작업에 나섰다.

JT저축은행은 2006년 12월 예아름저축은행으로 설립돼 2008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15년 J트러스트 그룹에 100% 인수됐다. J트러스트 그룹은 국내에서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도 운영하고 있다.


당초 2개 저축은행을 인수한 건 추후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었으나 금융당국의 합병 불승인으로 결국 상대적으로 작은 JT저축은행 매각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 JT저축은행은 알짜 매물로 통한다. JT저축은행은 경기 성남시에 본사가 있으며 광주, 전남 목포시에 각각 1개씩의 지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수도권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4164억원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 181억원을 올렸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18%, 연체율은 2.15%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서울에서는 영업을 할 수 없는 점, 기존 저축은행을 운영하는 금융사가 추가로 인수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은 매각의 걸림돌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 간 M&A를 막고 있다.


또 매수자가 나타나도 금융당국의 깐깐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고, 대주주가 돼도 2년 마다 적격성 심사를 받고, 주기적인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매수자가 선뜻 나서기 어려운 지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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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시장엔 최근 창업가인 고령 대주주, 외국계 대주주들이 매각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좌초하고 있다. 여러 까다로운 규제로 저축은행 손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저축은행 주요 고객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새마을금고, 신협 등 경쟁자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의 미래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고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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