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1.34% 역대 최고..."한진칼 보유목적 경영참여 유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수익률이 11.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진칼 지분의 보유 목적에 대해서는 기존의 경영참여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와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34%의 기금운용수익률을 달성했다. 2018년 마이너스(-) 0.89% 수익률 이후 1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수익금인 73조4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12.46%, 해외주식 31.64%, 국내채권 3.55%, 해외채권 12.05%, 대체투자 9.82%다. 기금위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주식에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 역시 반도체 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
이런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73.7%(기본급 대비)로 확정됐다. 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성과급 지급률에 해당한다. 지급률은 2015년 23.7%, 2016년 23.3%, 2017년 58.3%, 2018년 45.4% 등이었다.
이날 박능후 기금위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에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철저한 모니터링과 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시장 모니터링 등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투자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금위는 2019년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 제언도 확정했다. 사전적 위험관리기반 확충 및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기금 투자전략 수립에 미치는 영향 검토 등 새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도입 후 국민연금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마련 및 수탁자 책임활동 관련 원칙·지침 개정에 따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의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상위규범 개정사항 등을 반영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박 위원장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경영 참여'에서 '단순투자'나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과 관련해서 "수탁위에서 논의한 결과 한진칼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앞으로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런 결정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