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돌 맞은 KIC...전문가들 "국부펀드 금융사 협업·공동투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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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해 그간 해외투자에서 쌓은 투자경험과 네트워크를 다른 금융사들과 공유하고 공동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영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IC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대외 투자환경 및 국부펀드 트렌드 변화 속 KIC 발전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KIC가 국내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에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운용 역량이 해외기관 대비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KIC가 나서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업무 확대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업무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사들과의 동반 성장 관련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정 부분 국내 금융기관에 위탁을 위무화하는 쿼터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위탁액규모, 선정기관수, 운용대상 지역, 가점 부과 항목 등의 구체적 기준 설정을 통해 국내사의 해외투자 관련 역량 제고를 유도해야 한다"며 "2014년부터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공공기금이 주축이 돼 발족한 해외투자협의회 등 주요 투자협의기구에 국내 금융투자사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당분간 글로벌 대외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 팬더믹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다운 사이즈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란 진단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의 장기궤도 이탈 기간도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원장은 "코로나19확산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위기 이전의 실질 GDP 장기추세로의 전환은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말 각국의 정부부채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며 "경졔폐쇄가 심했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정부부채 역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은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이자 지급이 정부 재정에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금리 부담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KIC 역할에 대한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쏟아졌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KIC 조직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KIC 조직 성격이 공적과 사적 그리고 전문가와 일반 등의 딱 중간에 위치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KIC 조직을 최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협업 사례 확대 주문도 이어졌다. 박학주 농협중앙회 운용본부장은 "국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딜 소싱(deal sourcing)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해외 유망 투자처에 관한 딜은 국내 기관들에 잘 돌아 오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상 투자건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왠만한 금융사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KIC의 네트워크와 딜소싱 능력을 금융사들과 공유하는 사례가 더 많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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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세계 최대 부실채권 전문 운용사인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마크스 회장이 '팬데믹 시대의 투자'란 주제로 실시간 화상 특강에 나섰다.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가 처한 딜레마를 진단하고, 투자 환경의 유불리와 팬더믹 시대 올바른 투자전략을 전망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호주 국부펀드 퀸즈랜드투자공사(QIC)의 데미안 프렐리 CEO가 국부펀드로서 위탁기관 확대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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