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상석 없애고 회사서 치맥도…롯데카드 "新조직문화 만든다"
롯데카드 신사옥 이전 한 달
수평적 자리배치에 눈길
조좌진 대표 공간설계 참여
"수면캡슐 이용률, 조직문화 변화 척도"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회사에서 치맥(치킨+맥주)이라니 이전 사옥에선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워킹라운지'에서는 가능하더라고요. 어색했지만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달 2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롯데카드 사옥에 들어서자 푸른빛의 네온사인이 나오는 '워킹라운지'에서 십여 명의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이 곳은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인 '디지털 C'. 롯데카드 관계자는 "워킹라운지는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며 "롯데카드만의 5가지 일하는 방식이 반영돼 카페, 다락방, 차고지, 오락실 등 독특한 콘셉트의 디자인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8일 남대문 롯데손해보험 빌딩에서 종로구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광화문 시대를 열었다. 10년 만의 신사옥 이전이다. 지난해 11월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로 롯데카드는 조직 개편, 임원 영입 등을 통해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옥 이전은 조직문화 개선의 시작이다.
신사옥은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의 생각에 따라 공간이 설계됐다. 방점은 '변화'다. 수평적 조직과 창의·혁신적 기업문화를 추구한다.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기존 상석 형태로 배치됐던 팀장석을 팀원과 수평적 형태로 변경했다. 또 직원들의 사무공간은 북악산 등 전경이 보이는 북쪽 창가 쪽으로 배치하고 임원실, 회의실 등을 기존보다 공간을 축소해 남쪽으로 배치했다. 직원들의 복지공간인 휴게실에 설치된 수면 캡슐도 눈에 띄었다. 남녀 휴게실에 각각 4개씩 설치된 수면 캡슐에는 직원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3월 롯데카드에 새로 부임한 조 대표는 신사옥 내부 설계부터 공간 배치, 인테리어 등 전반적인 사항 직접 챙겼다. "사내 수면 캡슐 이용률이 조직문화 변화의 척도"라고 얘기할 만큼 신사옥에서 새로운 조직 문화를 정착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
사옥 이전 이후 각 공간에 맞는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도 시행되고 있다. '베러 프라이데이(BEttER Friday, Beer 와 Better의 합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각 층 워킹라운지에 모여 치맥과 함께 한 주를 마무리하고 더 나은 다음주를 기약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26층에 '유튜브룸'을 설치하고 처음으로 '사내 크리에이터'를 모집했다. 롯데카드는 선정된 사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롯데카드 공식 채널에 업로드 기회를 주고 소정의 콘텐츠 이용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사옥 이전 이후 각 공간에 맞는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창의성과 혁신을 견인하는 등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