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버 반도체 수요 감소 전망, 韓반도체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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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2분기에 늘어났던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3분기 들어서는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D램익스체인지 리서치 부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버업체들의 서버용 메모리 주문량은 전 분기 대비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텐센트 등 주요 서버 수요자들의 주문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서버 주문량은 전년 대비 30%, 구글은 20%, 텐센트는 15%, 아마존은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 류 트렌드포스 수석 연구원은 "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북미와 중국 기업들"이라며 "상반기 서버 수요는 주로 원격회의나 미디어 스트리밍 등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 따른 재택 업종 위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버 주문이 늘면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6조원의 80% 이상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370억원 대비 160%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3분기다. 서버업체들의 재고가 늘고 있어 3분기 주문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용 반도체 주문량이 전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크 류 연구원은 "3분기 들어서는 서버업체들의 재고가 누적되면서 2분기보다 주문량이 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전체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대비 5%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업체들의 3분기 서버 주문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3분기 서버용 메모리 주문량이 전분기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주문을 소폭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의 급락 배경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가격은 25일 기준 2.8달러로 지난 4월 초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현물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고정가격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일부 데이터센터의 재고 증가와 D램 오더컷 관련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D램 가격에는 부담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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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 기업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사업부는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반도체 주문 감소에 따른 우려감이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줄고 스마트폰 판매 등이 늘어나면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이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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